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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알바족·경단녀’… 老·靑·女 비정규직 늘고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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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없다
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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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비정규직 19만3000명↑

청년층, 단기 일자리로 대거 유입

올해 여성 비정규직 484만4000명


한 남성이 22일 서울의 한 중장년내일센터에서 구직 상담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가 처음으로 50대 취업자를 제치고 전체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비정규직 근로자 3명 중 2명은 자발적으로 현재의 일자리를 택했다고 답했다.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택했다는 비율이 역대 가장 높았지만 비정규직 증가분 대부분이 고령층, 20~30대, 여성에 집중돼있는 것을 감안할 때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서 전체 비정규직의 66.6%는 자발적 사유로 현재의 일자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보다 1.0% 포인트 오른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았다.


자발적 선택의 이유로는 ‘근로 조건에 만족해서’를 꼽은 비율이 59.9%로 가장 많았고 ‘안정적인 일자리라서’는 21.6%로 그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정규직도) 반복적·주기적으로 일할 수 있으면 안정적이라 느끼는 측면이 있고,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는 걸 선호하는 추세도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증가의 구체적 내용을 감안할 때 자발적 선택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올해 비정규직 증가세가 특히 가팔랐던 계층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20~30대 청년층 그리고 여성이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불안정한 일자리와 타협하거나, 정규직 진입을 포기하고 가능한 만큼만 일하는 풍조가 강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올해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28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3000명이 늘어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근래 ‘고용 호황’을 이끈 주역인 노인 일자리 대부분이 비정규직에 쏠렸다는 방증이다. 이는 한국의 노인 빈곤 문제와도 연결된다.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상대적 빈곤율(노인빈곤율)은 2022년 기준 3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그다음 비정규직 증가세가 뚜렷한 연령층은 20~30대다. 올해 조사에서 20~29세 비정규직 근로자는 146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 30~39세 비정규직 근로자는 107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8만4000명이 늘어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정규직 일자리를 찾을 나이대 청년 상당수가 배달 종사자·대리운전 기사 등 단기 일자리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성보다 여성의 증가가 두드리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484만4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27만9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비정규직은 5만8000명 늘었다. 경력 단절로 기존 커리어를 회복하지 못한 여성이 비정규직 시장으로 진입하고, 돌봄 수요가 급증으로 50대 이상 여성의 보건복지업 고용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정규직을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풍조가 커졌다고는 해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확대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유연하면서도 정규직의 테두리 안에 있는 일자리를 확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의재 기자(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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