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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번에도 대출금리 놔두고 예금금리부터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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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러
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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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 금리 차이 다시 벌어져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직후 바로 움직이지 않았던 국내 대형 은행들이 12일 만에 예금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과거엔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 은행들은 곧바로 예금 금리를 내렸다. 하지만 최근 금융 당국이 가계 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해 대출 금리를 올려야 하다 보니 바로 예금 금리를 내리면 예대금리차가 확대된다. 이 때문에 대형은행들이 ‘배만 불린다’는 비난을 의식해 눈치 보기를 했다는 뒷말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이날 일부 적금과 정기예금 금리를 0.2%~0.5%포인트 낮췄다. 곧 다른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예금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양진경


이제야 ‘예금 금리 내린다’는 은행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적용 이율을 연 2.2%에서 2.0%로 0.2%포인트 내렸다. 기준 금리 인하 직후 일부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내렸지만,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우리은행이 이날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자 NH농협은행도 곧바로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4%포인트 인하하고, 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0.55%포인트,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떨어트렸다고 발표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따가운 눈총 탓에 서로 눈치 보던 은행들이 오늘을 계기로 너도나도 예금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시장 금리 하락을 예금 금리에 반영하고 있다. 은행은 예금을 유치하거나 채권(금융채)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이다.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은행채) 1년물’ 금리는 22일 기준 연 3.196%로 지난 6월 24일(3.515%) 보다 0.319%포인트 떨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권과 예금 금리 간 이자를 맞춰야 하는데, 이자 장사라는 비판 때문에 그동안 가만히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의 경우엔 11일 한은의 기준 금리 인하 이후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0.05%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또 연 4%로 내놓던 고금리 특판 금융 상품을 더는 내놓지 않고 있다.


다시 벌어지는 ‘예대 금리 차이’


한편 은행권은 기준 금리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가산 금리를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대출 금리는 올리고 있다. 그래서 대출 금리가 오히려 역주행 중이다. 6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94~5.76%였는데, 23일 현재 연 3.71%~6.11%로 뛰었다. 특히 한은의 기준 금리 인하 직전과 비교하면 5대 은행은 모두 최대 0.1%포인트까지 대출 금리를 올렸다.


은행들은 ‘가계 빚’ 급등을 우려한 금융 당국이 대출 금리를 억제하라는 압박 탓에 어쩔 수 없이 대출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을 방패막이 삼아 ‘이자 장사’를 즐기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예대금리차)가 커지며 은행 이익이 불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금융채 5년물 주택담보대출 금리에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뺀 값 기준)는 지난달 30일 평균 1.082%포인트였는데, 22일에는 1.4%로 벌어졌다.


금융 소비자는 울상


반대로 금융 소비자들은 울상이다. 받는 예금과 적금 이자는 줄고, 갚아야 하는 대출 이자는 오르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도 이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 직후 “기준 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될 수 있도록 예대금리 추이를 자세히 모니터링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은행권 전반적으로 예대금리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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