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H(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3거래일 연속 빠져나간 것(순유출)으로 나타났다.
7월 29일 오후 3시(한국시각) 영국 투자관리 기업 파사이드인베스터스 웹사이트를 보면,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7월 24일부터 같은 달 26일(한국시각)까지 자금이 3거래일 연속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이 ETF 순유출 이유를 3가지로 봤다.
첫째, 그레이스케일의 그레이스케일이더리움펀드(ETHE) 자금 유출을 다른 ETF들이 메우지 못했다.
7월 29일 파사이드인베스터스를 보면, 7월 23일 이 ETF가 처음 거래된 후 7월 26일까지 전체 유출의 약 50%가 ETHE에서 나타났다.
블룸버그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는 7월 26일(한국시각) 이에 대해
"ETHE를 제외한 8종의 ETF 유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순유출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X(전 트위터)에 적었다.
또 "지난 1월 BTC(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됐을 때는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트러스트(GBTC) 유출을 다른 ETF들이 성공적으로 메웠기 때문에 순유출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ETHE 유출은 비율상으로 GBTC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다른 8종의 ETF에서 얼마나 더 큰 유입이 일어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둘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현물 이더리움 보유량이 늘어났다.
통상 거래소 가상자산 보유량이 늘어나면 매도하는 이용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본다.
박별 크립토퀀트 웹3 애널리스트는 7월 29일 "우리 웹사이트를 보면, 이 ETF가 처음 거래된 7월 23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OKX 이더리움 보유량이 약 2만1600개(약 1013억원) 급증했다"고 <디지털애셋>에 설명했다.
또 "OKX 이용자들이 이더리움을 대량 입금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시장 상황에 민감한 ETHE 거액투자자들이 이를 파악하고 ETF를 매도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OKX는 중국에서 설립됐기 때문에 중국계 이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이 이더리움 매도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셋째, 최근 이더리움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조동현 언디파인드랩스 파트너는 7월 29일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월 28일(미 동부시각 7월 2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디지털애셋>에 말했다.
또 "이더리움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높았다면 ETHE 유출은 작게 나타나고 다른 ETF들의 유입은 크게 나타났겠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순유출이 크게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출처: https://www.digitalasset.works/news/articleView.html?idxno=14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