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비트코인(BTC)도 가격을 회복했다. 7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100만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오전 시간대 7900만원 선에서 횡보하다가 다시 8000만원 선을 회복한 것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중동발 확전 우려로 인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와 함께 패닉셀이 이어지며 지난 5일 7500만원대까지 급락했으나, 6일 8000만원대로 가격을 회복했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이 FTX 사태 이후 '역대급' 폭락을 버텨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FTX 사태란 지난 2022년 말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모두 폭락한 사태를 말한다.
K33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베틀 룬데와 데이비드 지머맨은 "지난 5일 비트코인 가격이 20개월래 가장 큰 폭의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며 "변동성이 2022년 FTX 붕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이 같은 급격한 변동성을 견뎌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암호화폐 하락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 일본발 금리인상도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이날 "당분간 현 수준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 설립자는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일본 중앙은행이 굴복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할 시기"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조심스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타이르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 에드 힌디는 "트레이더들은 추가 하락에 대비한 포지션 헷지의 일환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풋(매도) 스프레드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급락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추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4만5000달러(약 6185만원) 밑으로 떨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주간조선
https://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