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샘 올트먼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간 킴 용 싱가포르 부총리 겸 통상산업부 장관은 9일 월드코인을 사고파는 행위가 불법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간 부총리는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지불서비스법(PSA) 상의 지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WLD를 거래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지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간주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7명이 월드ID와 WLD 매매 서비스 제공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월드코인 측은 이번 조사는 결제 서비스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는 이들의 문제이며 자신들과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 악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월드코인과 운영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 모두 싱가포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월드코인은 앱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며, 오브에서 촬영된 생체정보를 소유하거나 저장, 보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 국외이전 시 익명화 프로세스를 거치며, 이전되는 데이터는 비식별화된 정보”라고 말했습니다.

월드코인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홍채 인식 기기 ‘오브’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하고 블록체인에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전 세계 규제 당국으로부터 개인정보 이용과 보안 위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죠. 한국 뿐만 아니라 홍콩,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케냐 등에서도 유사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홍콩은 이미 월드코인을 법 위반으로 판단해 금지했고요. 개인정보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월드코인 운영사 툴스포휴머니티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해당 결과는 월드코인의 한국시장 사업의 방향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샘 올트먼의 가상자산 프로젝트로 이름을 알린 월드코인은 오픈 AI와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더벨에 따르면 월드코인 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블라니아 툴즈 포 휴머니티 CEO는 “샘 올트먼이 월드코인의 공동 창립자이자 AI, 기술 부분에서 프로젝트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있지만 오픈AI와 월드코인은 관계가 없다”며 “향후 함께 연구를 진행할 가능성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전무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월드코인 가격의 오픈 AI 실적 동조 현상에 대해서 알렉스 블라니아 CEO는 “코인 투자 시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해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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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economy/11117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