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이 비트코인은 유가증권(Security)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비트코인이 유가증권이었다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 증권시장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출시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겐슬러 위원장의 입장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26일 미국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출시된 다수의 가상화폐와는 달리 유가증권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수의 가상화폐 프로젝트가 증권법 위반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나, 비트코인의 경우 규제 당국의 감독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과 관련해서는 나와 내 전임자 모두, 그것이 유가증권이 아니라고 말해왔다”라며 “시장 참여자들 역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증권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대해선 투자자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다수의 사기 및 파산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규제 기관을 통해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비트코인은 유가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사진=씨앤비씨)
가상화폐 시장 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역할로는 ‘신호등’, ‘정지 표지판’, ‘경찰’ 등이 거론됐다. 가상화폐 시장은 ‘자동차’로 묘사됐다.
겐슬러 위원장은 “’신호등’이나 ‘정지 표지판’, 또는 ‘경찰’이 도로에 없었다면 자동차는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며 “혁신은 신뢰 없이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20년 후 비트코인 전망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씨앤비씨 사회자는 20년 후 비트코인 시장이 어떤 모습일지 질문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정말로 잘 모르겠다(I don’t really have any idea)”라며 “세계에는 70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고, 그 누구에게도 내 예측을 내놓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9월 27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04% 상승한 8,60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 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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