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증가 폭을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의 고용과 경기 상황이 우려와는 달리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1. 9월 고용 지표 및 실업률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 4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측한 15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24년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7월과 8월의 고용 지표 역시 각각 5만 5천 명과 1만 7천 명씩 상향 조정되며, 총 7만 2천 명이 추가로 반영되었다.
한편, 9월 실업률은 4.1%로 8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이는 전문가들이 예측한 4.2%를 하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실업률의 감소는 미국 노동시장의 강세를 나타내며, 고용시장이 약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2. 임금 상승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시사점
9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 상승하며 시장 예측치(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8%)를 상회했다. 이러한 임금 상승은 고용 시장의 강세를 더욱 뒷받침하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린서플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9월 고용 지표가 고용 시장의 강세를 나타내며, 연준이 11월에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3. 금융시장 반응 및 금리 전망
예상치를 뛰어넘는 고용 지표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bp 상승했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12bp 상승했다. 이는 고용 지표가 발표된 이후 시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조정한 결과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월에 연준이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을 9%로 반영했으며, 이는 전날의 32%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와 더불어 달러인덱스는 0.6% 상승하며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