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되어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
•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는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으며, 변동성이 예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화될 전망이다.

BTC와 ETH는 밤새 최저점에서 소폭 회복했지만, 24시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강세를 보이는 달러가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유럽 시장 개장 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로, 6만 1천 달러 근처에서 거래되며 전날 최저점인 6만 400달러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24시간 기준으로 1.5%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2,395달러에서 거래되고, 1.9%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인 BNB와 SOL은 1% 하락했고, XRP는 0.6% 하락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 기준)

달러 지수(DXY)는 주요 법정화폐 대비 달러의 환율을 측정하는 지표로, 102.97까지 상승하며 8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9월 30일 저점(100.18)에서 2.7% 상승한 수치다. (트레이딩뷰 데이터 기준)

CME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7일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5%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 65%에서 상승한 것이다. 당시 시장은 연말까지 연준이 50bp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35%로 보았으나, 9월 첫 금리 인하 이후 이러한 전망은 희석되었다.

금요일에 발표된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미국 예외주의" 스토리를 부활시키며, 트레이더들로 하여금 더 빠르고 큰 폭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재평가하도록 했다.

수요일에 공개된 9월 연준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 간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견해 차이가 드러났다.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 대다수"가 50bp 인하를 선호했지만, 일부는 그 정도의 큰 폭 인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FxPro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Alex Kuptsikevich)는 이메일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 심리가 다시 공포 영역(39)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하며, 이는 주식시장의 탐욕 지수(72)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동향은 달러의 강세와 채권의 매력 증가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쿠프치케비치는 목요일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예상과 다를 경우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3% 상승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8월의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에서 둔화된 수치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FXStreet 자료 기준)

예상보다 높은 CPI 수치가 발표되면 금리 인하 중단에 대한 요구가 강화될 수 있으며, 이는 달러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져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ING는 이번 주 초 보고서에서 이번 CPI 발표가 시장 포지션에 실질적인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연준의 초점이 이미 노동 시장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코인데스크

https://www.coindesk.com/markets/2024/10/10/bitcoin-ether-nurse-losses-as-dollar-strengthens-ahead-of-us-inflation-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