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0월 15일 오전 현재 4%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4.06% 오른 8,82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일 비트코인 시세 오름은 미국 주식시장 기술주 강세 및 중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월 2일 이후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 말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두 달 반여만에 8,800만 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 10월 14일 오후에는 8,881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일 비트코인 시세 흐름은 미국 주식시장 기술주 강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월 19일 오전 1만 8,478.42포인트로 장을 시작해 1만 8,545.17포인트까지 올랐다.
미국 주식시장 기술주 강세는 유가 급락과 3분기 기업실적 발표 기대감이 합쳐져 만들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시장의 경우 나스닥 시장 강세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9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이후 현지 증권시장과 비트코인 가격 상관관계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유가시장 주요 지표인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시장은 10월 15일 현재 0.38%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유는 지난 10월 2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치솟은 바 있다.
당시 나스닥 종합지수의 경우 1,53% 급락했다.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경우 기업 생산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 15일 오전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업비트)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17일부터 시작될 글로벌 기업 실적발표가 현재 나스닥 상승랠리에 일조했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미국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가 3분기 실적발표를 준비 중이다.
같은 날 대만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티에스엠씨(TSMC)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3분기 티에스엠씨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40% 증가한 93억 달러(한화 약 12조 6,387억 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티에스엠씨의 3나노 파운드리 프로세스를 도입한 업체로는 엔비디아, 에이엠디, 인텔, 퀄컴, 미디어텍, 애플, 구글 등이 있다. 주요 고객이 모두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이기 때문에 투자 시장은 티에스엠씨의 순이익 증가와 관련해 지난 3분기 미국 거대 기술기업 실적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내부에서는 지난 10월 12일 공개된 중국 중앙은행 경기부양책이 투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하며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 중앙은행의 지난 9월 첫 현지 경기부양 의사 피력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서 지속됐던 자금 유출세가 10월 12일 세부 방안 소개와 함께 멎었다는 관점이다.
코인데스크는 중국 중앙은행의 지난 10월 12일 경기부양책 발표가 투자 업계 기대에 못 미치면서 현지 주식시장으로의 자본 유입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사진=코인데스크)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중국 중앙은행의 지난 10월 12일 경기부양책 발표가 투자 업계 기대에 못 미치면서 현지 주식시장으로의 자본 유입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자금 일부가 유출돼 중국 증권시장에 투입된 바 있다.
코인데스크는 “코인데스크는 중국 주식시장으로의 자본 순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비트코인이 지난 10월 12일 6만 3천 달러(한화 약 8,514만 원)선을 재탈환했다”라며 “지난 9월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신규 수익을 노리는 자금 일부가 이탈함에 따라 과매도 추세가 형성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 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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