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거시경제 환경을 주목하며 큰 폭으로 등락하고 있다. 최근 이어온 강세 흐름은 잠시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49% 오른 6만68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에는 6만5200달러를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장중 6만7300달러선까지 상승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근 발표한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에서 미 경제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지난 9월 초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면서 12개 관할 지역 가운데 2개 지구만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과 대선 직후 단기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선 다음 달 29일 만기인 비트코인 콜옵션의 행사가격이 8만달러 부근에 집중돼 있다. 콜옵션은 특정 시점 안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는 콜옵션 투자자들이 내달 말 비트코인이 8만달러(약 1억1030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8만달러는 글로벌 가격 기준 올해 3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7만3800달러(약 1억180만원)보다 10%가량 더 높은 가격이다.
한편 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단기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코퍼는 "온체인 지표가 시장 과열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며 "비트코인 월렛 주소의 98%가 현재 수익 상태이며, 역사적으로 이 비율이 상승하면(최근 75%) 수익 확보를 원하는 투자자로 인해 매도 압박이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비트코인이 단기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격 정점에 단기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https://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4102402109963060008&ref=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