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base)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와 로빈후드(Robinhood) 증권 거래 플랫폼 최고경영자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 당선인이 디지털자산 규제 명확성을 바탕으로 업계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빈후드 최고경영자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5일 급등한 비트코인 시세 추이를 두고 ‘트럼프 펌프(급등)’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최고경영자는 이번 주 미국 씨앤비씨(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 산업을 육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신생 산업으로 분류되는 가상화폐 업계에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로빈후드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한화 약 1억 2,622만 원)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펌프’를 목격했다”라며 “시장에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미래 지향적인 가상화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져 있다”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이 현지 가상화폐 업계에 규제 명확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 행정부에서 불분명했던 가상화폐 업계 감독 기조가 트럼프 행정부를 통해 변화할 기회를 맞이했다는 설명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ai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 아래 분명하지 못했던 가상화폐 시장 기조에 마침내 명확성이 확보될 기회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총 세 가지 측면에서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시장 관련 정책적 움직임을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 가지 측면은 ▲전통 금융과 가상화폐 시장 접점 확대 ▲시장 신뢰도 강화 ▲디지털자산을 이용한 달러 패권 증대로 구분된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투자자보호센터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해 금융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규제 완화 기조가 나타날 경우, 전통 금융사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노출)가 활성화되고 신사업 진출 사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 산업을 미국 국력의 근간이었던 철강 산업에 비교한 만큼, 전통 금융 시장과 가상화폐 산업의 유기적 연결고리가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이 가상화폐 시장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가상화폐 연례 행사인 ‘비트코인 2024’에서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선언했다”라며 “트럼프 당선인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대외적 신뢰도가 개선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트럼프 당선인이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화폐 생태계를 활용해 미국 달러 패권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현재 대다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준비금은 미국 국채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막대한 미국 국가부채에 현지 국채 발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출시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시장 큰 손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지원하고 미국 달러화를 부양할 수 있다고 알렸다.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