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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하는 블록체인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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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러
5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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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윤권 엔버스 대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불타오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친화 정책을 통해 미국을 디지털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이러한 정책에 대해 시장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벌써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버렸다. 그렇기에 트럼프의 정책 공약을 바탕으로 이제부터 펼쳐질 4년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선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암호화폐 규제를 비판하며, 보다 자유로운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EC(증권거래위원회)의 강도 높은 규제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산업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바탕으로, 트럼프는 새로운 법적 틀을 마련해 투자 유입과 기술 개발을 장려할 계획이다. 또한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 자산에 포함하여, 미국 달러의 신뢰를 강화하고 금융 시스템 내 안정성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암호화폐를 투기적 자산에서 주요 금융 자산으로 격상시킨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한편, 트럼프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반대하고, 암호화폐 간의 교환 매개체로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혁신할 것을 천명했다. 중국과의 디커플링 상황에서 미국 국채의 신규 수요처로 떠오르는 게 스테이블코인이다. 트럼프의 정책은 달러와 미국 국채를 담보자산으로 삼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을 강화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여 결제와 송금,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언급한 트럼프의 규제 완화 정책은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사업과 기술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트럼프의 접근법은 비트코인의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어 암호화폐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는 특별히 국경 간 결제와 송금, 그리고 새로운 금융 상품의 개발을 통해 핀테크와 금융 기업에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블록체인의 뒷면인 암호화폐, 그리고 암호화폐의 앞면인 블록체인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이토록 중요한 시기에 우리의 위치는 어디쯤일까? 앞선 정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현 정부는 암호화폐에 무관심하다. 국회 역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산업을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데 익숙하다. 강력한 규제라도 좋으니 명확하게 입법화해달라는 청원이 무색하게 관련 입법은 지연된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디지털화가 더디다는 일본에서조차 허용된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개설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정부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국내 코인거래소들은 어지간해서는 한국 프로젝트를 상장시키지 않는다. 그렇게 국내시장은 갈라파고스가 되어 가고 있다. 현재 우리의 위치는 바람이 불지 않는 사각지대에 가깝다. 그런데도 아직은 늦지 않았다.


미국발 훈풍은 국내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강력한 힘이다. 정부는 좋든 싫든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 움직임에 따라 우리 제도를 변화시켜야 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도 육성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카이아(Kaia), 위믹스(Wemix), 넥시온(Naxion) 등의 메인넷이 있고, 이러한 메인넷을 기반으로 하는 가능성 있는 디앱(DApp)들이 있다.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은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아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블록체인 기업들이 태풍의 길목에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조금만 앞으로 밀어주자. 그러면 반드시 날아오를 것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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