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지명한 SEC 의장 폴 앳킨스(Paul Atkins)가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가 FTX의 붕괴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암호화폐 정책 비판

FTX의 붕괴는 내부 사기 행위를 드러냈고, 디지털 자산 업계 전반에 파산 도미노를 일으켜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 SEC의 전직 위원이자 워싱턴 컨설팅 회사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의 CEO인 앳킨스는 FTX 파산 과정에서 채권자 목록에 포함되었다.

이 회사는 2022년 1월 FTX와의 협정을 통해 자문을 제공했으며, 법원 문서에 따르면 FTX를 대변하여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팟캐스트에서 앳킨스는 "미국 규제의 경직성"이 암호화폐 혁신과 기업들을 해외로 몰아냈다고 지적하며 SEC의 "집행 우선(enforcement-first)"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SEC 위원이 제안한 토큰 세이프 하버 법안(Token Safe Harbor Act)을 칭찬했다. 이 법안은 탈중앙화 네트워크 개발자들이 연방 증권법 적용을 받기 전에 유예 기간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어스는 SEC 위원 시절 앳킨스와 함께 일했던 동료로, 그의 SEC 의장 지명을 강력히 지지하며 그를 "최적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SEC 암호화폐 감독 변화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의 앳킨스 지명은 친암호화폐 정책으로의 변화를 시사하며, 이는 FTX 붕괴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광범위한 규제 강화와는 대조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디지털 통화에 대해 이전에는 모호한 입장을 보였지만, 이번 지명은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앳킨스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며, 1월 20일 SEC 의장에서 물러나는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뒤를 이어 새로운 SEC 의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앳킨스의 리더십은 겐슬러의 엄격한 규제 태도와는 상당히 다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출처: COIN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