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택스, sBTC 출시로 ‘비트코인 디파이’ 시대 연다
비트코인(BTC)은 점차 ‘디지털 금’(Digital Gold)으로 자리 잡으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동시에 비트코인을 활용해 결제와 금융 애플리케이션 같은 실질적인 분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비트코인 레이어2 솔루션인 스택스(Stacks)도 이런 흐름에 맞춰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자산에서 스마트 컨트랙트와 디파이(DeFi)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택스는 최근 sBTC 메인넷을 출시했다. sBTC는 스택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비트코인과 1대 1로 연동된 자산으로,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스마트 컨트랙트와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택스는 이를 통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디파이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sBTC 도입은 비트코인 디파이 생태계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스트(Zest)를 통한 대출 서비스, 비트플로우(Bitflow)와 알렉스(ALEX)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의 자산 거래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안드레 세라노 비트코인 레이어2 랩스 프로덕트 총괄은 “sBTC는 비트코인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은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에서 그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도 “현재 스택스 기반 디파이 애플리케이션들은 sBTC 스왑, 담보 대출,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sBTC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앞으로 비트코인을 단순 보관하기보다 디파이에 활용하는 사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타 자산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네트워크에 더 많이 유입되고 활용될수록 스택스 생태계는 더욱 안정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보안성과 안정성을 우선시한 설계로 인해 다른 가상자산에 비해 활용성에 제약이 많았다. 복잡한 논리나 무한 반복을 허용하지 않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할 경우 이더리움처럼 자동으로 실행되지 않고 비트코인에서는 모든 단계를 하나하나 명시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무한 반복이나 복잡한 논리를 악용해 네트워크를 공격하거나 자원을 소모시키는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보안에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보안성을 우선시한 설계로 인해 프로그래밍의 유연성과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구현이 제한되면서 비트코인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과 같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플랫폼에 비해 랜딩(Lending), 스테이킹(Staking),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이에 비트코인을 디파이에 활용하려는 시도로 기존에는 랩드 비트코인(Wrapped Bitcoin)이 사용됐다. 랩드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블록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토큰이다. 하지만 이는 비트고(BitGo)와 같은 중앙화된 커스터디 기관에 의존했기 때문에 탈중앙화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병준 리서처는 “sBTC와 WBTC 모두 비트코인을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활용하기 위해 설계된 자산으로, 특정 조직에 의해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sBTC는 WBTC와 달리 검증자들이 직접 sBTC의 발행과 소각에 대한 검증에 참여함으로써 스택스 네트워크와 동등한 수준의 보안성과 탈중앙성을 확보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닙 알리 스택스 공동 창립자는 “sBTC를 통해 비트코인을 빌더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스택스와 비트코인 경제에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sBTC는 탈중앙화 대출, 덱스(탈중앙화 금융, DEX), 인공지능(AI) 봇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 가능하며, 100% 비트코인 해시파워 보안을 이어받는 유일한 프로그래밍 가능한 비트코인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829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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