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2024년은 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각국 정부가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채택이 급증한 해로 평가된다. 

관련해 지난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올해 암호화폐의 주류 채택을 가속화한 주요 발전 3가지를 꼽았다.

첫째,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월 신시아 루미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비트코인 전략자산법'을 공식 발의했다. 이는미국 정부가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을 국가적 차원에서 비축해야 한다는 제안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와 공화당의 의회 다수당 확보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에 관한 아이디어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펜실베이니아와 텍사스 주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아담 백(Adam Back) 블록스트림(Blockstream) 최고경영자(CEO)는 "이 법안이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둘째,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기본법 미카(MiCA, Markets in Crypto-Assets)를 제정했다.

EU는 세계 최초의 포괄적인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인 MiCA를 도입해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MiCA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금 관리 및 환매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제시해 암호화폐 산업에 법적 확실성을 제공한다. MiCA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규제 규칙은 6월 30일에 발효되었으며, 12월 30일에 전면 시행된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iCA의 포괄적인 접근 방식은 국경 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프레임워크를 MiCA에 맞추려는 다른 관할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셋째,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암호화폐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2024년 비트코인 채택 3주년 기념일에만 31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엘살바도르는 아르헨티나와 디지털 자산 산업 강화 협력을 위한 상호 합의를 체결했으며, 25개 이상의 다른 국가와도 유사한 협정을 논의하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채택률 상위 20개국 중 브라질, 멕시코,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등 4개국이 라틴아메리카 국가였다. 앞서 체인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4년에 암호화폐를 통해 903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획득한 두 번째로 큰 라틴 아메리카 국가로 보고됐다.

이처럼 2024년은 암호화폐 채택에 있어 중요한 해로 자리 잡았으며, 시장 분석가들은2025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비트코인이 2025년 16만달러에서 18만달러 이상에 이르는 강세 사이클 최고치 예측에 힘입어 더 많은 채택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