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는 로저 버(Roger Ver)의 사면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크로드(Silk Road)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를 사면한 후 나온 발언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암호화폐 시장은 3.5% 상승해 시가총액이 3조 6,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X)에서 기자 이안 마일스 총(Ian Miles Cheong)의 게시글에 답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 울브리히트의 사면을 단행한 만큼 로저 버의 사면도 고려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 발언은 암호화폐 초기 혁신가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머스크의 지지 발언 이후, 블록체인 기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트럼프가 취임 후 100일 이내에 로저 버를 사면할 가능성이 34%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면 요구는 기술 리더들이 규제 시스템에 대한 논쟁을 이끌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로저 버는 비트코인의 초기 투자자로서 비트코인닷컴(Bitcoin.com),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리플(Ripple), 크라켄(Kraken) 등에 투자하며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 폭발물 판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후 탈중앙화 화폐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2014년, 그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외로 이주했으며, 이후 미 국세청(IRS)으로부터 약 5천만 달러 규모의 세금 회피 혐의를 받았다. 로저 버는 미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비판하며, 금융 자유와 자발주의(Voluntaryism)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 울브리히트의 사면을 발표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3.26% 상승한 10만 5,48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 전반의 낙관론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친암호화폐 성향을 보이는 마크 우예다(Mark Uyeda)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하며 규제 환경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있으며,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로스 울브리히트의 사면과 일론 머스크의 로저 버 지지를 통해 규제 당국과의 관계 변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출처: 코인리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