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마브렉스’‧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위메이드 ‘위믹스플레이’ 수혜 예상

넥슨 ‘메이플스토리N’ 출시 예정…유저 경험 증가와 사행성 해소 필요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넷마블 ‘마브렉스’, 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 넥슨 ‘메이플스토리N’, 위메이드 ‘위믹스플레이’. 사진=각사

[뉴스워치=정진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가상자산적 행보를 보임에 따라 블록체인을 활용한 P2E(Play to Earn) 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게임사들도 하나둘씩 P2E 게임 시장에 뛰어들며 산업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 것”이라 밝히는 등 ‘가상자산 대통령’으로서의 행보를 보여 왔다. 이에 기존에 출시됐던 넷마블 ‘마브렉스’와 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XPLA)’, 위메이드 ‘위믹스 플레이’ 등 기존 웹3 게임들의 수혜도 예상됐다.

넥슨은 최근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넥슨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넥스페이스는 ‘메이플스토리N’을 2025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메이플스토리N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2차 테스트를 진행, 총 이용자 10만5375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는 오는 2026년까지 MMORPG‧캐주얼‧시뮬레이션 등 10개 이상의 신규 게임 프로젝트를 온보딩할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 레이어1 메인넷 ‘엑스플라’는 소환형 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미니게임천국’ 등 IP 기반 웹3 게임들을 온보딩한 상태로 EA, 징가 등 대형 개발사 출신 개발자들이 제작 중인 ‘매드월드 모바일’도 온보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는 ‘나이트 크로우’, ‘미르4’ 등 게임이 온보딩된 상태로 지난해 7월 커뮤니티 중심 플랫폼으로 개편됐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이들의 코인 가격은 상장 당시에 비해 많이 하락한 상태다. 마브렉스의 경우 최고 6만8000원까지 거래됐으나 22일 18시 기준 493원으로 거래중이고, 최고 1289원에 거래되던 엑스플라는 현재 120원까지 하락했다. 위믹스는 최고 6195원에 거래됐으나 1161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웹3‧블록체인 등 가상자산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P2E 시장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흐름이다. 김종일 법무법인 화우 게임센터장은 22일 진행된 한국정책학회 대담회에서 “트럼프 정부의 친블록체인 정책은 게임 출시량 급증과 맞물려 새로운 웹3 서비스 출현을 자극할 것”이라며 “금융 제도화 형태로 웹3 제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 15일 열린 뉴스1 블록체인 리더스클럽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가상자산 시장 제도 개선에 그치지 않고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생태 육성 방안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블록체인 생태와 관련해 금융 당국도 긍정적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다만 P2E 게임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선 서비스 개선 등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기술만 변한다고 해서 산업 발전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며 “거래 간편화‧절차 간소화‧시스템 구현 등 유저 경험에 대해 더욱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P2E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선 ‘사행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언급된다. 현행 게임산업법상 P2E 게임은 플레이가 곧 암호화폐 획득으로 연결돼 경품제공금지와 게임결과물환전금지 조항을 위반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21년 4월 블록체인 게임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이 게임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결정취소 처분을 받은 사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김종일 법무법인 화우 게임센터장은 “블록체인 관련 한국과 미국의 정책 디커플링을 대비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규제 정책에 대한 공개적이고 합리적 논의가 착수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뉴스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