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18일 출시한 ‘트럼프’ 가상화폐의 시장 반응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밝혔다. ‘트럼프’ 가상화폐 출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들었으나, 직접 확인은 못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이름으로 발행된 ‘트럼프’ 가상화폐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 미국 기자로부터 ‘트럼프’ 가상화폐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자신이 출시했다는 것 외에는 크게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가상화폐 발행 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다는 기자의 설명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트럼프’ 가상화폐 생태계를 ‘땅콩’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가상화폐 관련 질문을 받았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 업계 기반 구조에 최대 5천억 달러(한화 약 718조 원)를 투자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논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천억 달러(한화 약 718조 원) 규모 투자를 논의 중이었기 때문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트럼프’ 가상화폐 생태계는 ‘땅콩’만큼 작은 규모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이다. 합작회사 설립 논의 현장에는 ‘소프트뱅크’, ‘오픈에이아이’, ‘오라클’ 등 인공지능 및 투자 업체 최고경영자들이 참석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가상화폐 출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들었으나, 직접 확인은 못했다고 알렸다(사진=더블록)

‘트럼프’ 가상화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18일 0.41달러(한화 약 588원)에 상장된 후 하루 만에 72달러(한화 약 10만 3,428원)까지 폭등했다. 1월 23일 오전 현재 ‘트럼프’ 가상화폐는 38.76달러(한화 약 5만 5,678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었던 지난 1월 18일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후 공개된 행정명령 문서에서 가상화폐 산업을 최우선 순위로 거론되지 않음에 따른 결과였다.

당초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Reuters) 등 현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한 개 이상 가상화폐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가상화폐 수탁(커스터디) 관련 회계지침(이하 SAB 121)’ 등이 취임식 당일 철폐될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SAB 121’은 은행과 같은 금융사가 가상화폐 등 고객의 디지털자산을 수탁할 경우, 수탁 자산을 제무재표에 부채로 기록하고 고객이 맡긴 디지털자산 대금에 상응하는 자산을 준비금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업계에 따르면 ‘SAB 121’은 자본 및 유동성 관련 요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은행 등 금융사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사실상 제한하는 요건으로 작용해왔다. 지난 2024년 ‘SAB 121’ 폐지에 초점을 둔 ‘무력화 결의안(H.J.Res. 109)’은 미국 상원과 하원의회를 통과했으나 조 바이든(Joe Biden) 전 대통령에 의해 거부됐다.

‘트럼프’ 가상화폐는 1월 23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60% 하락한 5만 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