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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암 대표는 3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 보안 관련) 현재 코인원, 코빗, 크립토닷컴 등 사업을 수행하면서 고객의 니즈가 있으면 맞추고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며 “계속 역량을 강화하면서 (관련 사업을) 추가로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틸리언은 지난해 국내 코인거래소 코인원에 1년간 고급 모의해킹을 포함한 종합 보안 컨설팅과 거래 앱 보안을 강화하는 ‘앱수트(AppSuit)’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앱수트는 스틸리언이 100% 독자 개발한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으로, 기능별 10가지 제품으로 구성해 필요에 따라 선택 구매가 가능하다.

앞서 스틸리언은 2021년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도 모의해킹 등 보안 컨설팅을 진행했다. 김병철 솔루션사업본부장은 “코빗 등에서도 웹쓰리(Web3)를 구축하고 있어서 (스틸리언에서) 점검 가능한 인력을 채용해 웹3 점검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사업 전략도 소개됐다. 스틸리언은 현재 한국 본사와 인도네시아 법인, 일본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사이버암호원(BSSN) 화이트리스트 등록과 산업부 사이버보안업 인증 획득으로 현지 공신력을 높였다. 본사가 수행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인도네시아 공적개발원조(ODA), 아세안 사이버 쉴드(ACS) 등 사업을 현지 법인과 협력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하면서 직원 규모를 10명으로 확대했다. 현지 기술지원팀 신설을 통해 솔루션의 자체 개념검증(PoC) 및 기술지원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홍혁재 법인장은 “본사와 긴밀히 협력해 대규모 보안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도쿄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본사 엔지니어를 파견했다. 최근 개정된 일본 금융보안 가이드라인으로 모바일 앱 보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이관훈 일본사업팀 차장은 “일본 최대 IT 전시회 참가와 현지 보안 관계자 대상 발표 등 꾸준히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스틸리언은 지난해 신한은행 글로벌 법인 전체, 삼성그룹 통합 금융서비스 모니모,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앱수트를 공급했다.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034730)브로드밴드 등에 보안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했다.

박 대표는 향후 포부에 대해 “2025년을 스틸리언의 새로운 첫해인 ‘YEAR1’으로 삼고, 아시아를 선도하는 한국 보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스틸리언이 우리나라 보안 산업의 튼튼한 뿌리가 돼 글로벌 시장까지 뻗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틸리언은 2015년 2월 박 대표가 26세에 학업을 병행하며 창업한 사이버 보안 전문회사다. 주요 사업은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앱수트 △모의 해킹 △레드팀 서비스 중심 보안 컨설팅 △비공개 기술 연구·개발 등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화이트 해커’들로 구성한 전체 임직원 수는 100여명으로 연 매출은 최근 100억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