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이자 메일스트롬 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서 헤이즈는 미국이 비트코인(BTC) 비축을 추진할 경우,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금융 자산으로 전락해 정치적 목적에 따라 매매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많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미국 정부가 달러를 찍어내 비트코인을 매입하길 원하지만, 이는 잘못된 기대"라며,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언제든지 서명 한 번으로 매도할 수 있는 정치적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만 개의 비트코인이 정부 금고에 쌓여 있다가 정권이 바뀌면 시장에 매도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까지 물가 상승을 억제하지 못하거나 정책적으로 실패할 경우, 민주당이 2028년 선거에서 다수당이 되어 비트코인 보유량을 매도하고, 2024년 트럼프를 지지했던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처벌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국가 비트코인 비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할 경우, 2049년까지 국가 부채를 35%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미국이 비트코인을 비축하면 달러 강세를 유지하고, 21세기 디지털 경제를 주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이론적으로는 강력한 재무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이를 통제하면 결국 정치적 도구로 변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2023년 말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에도 강하게 반대했던 바 있다. 그는 ETF가 비트코인을 중앙화된 금고에 묶어두면서 거래량을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 채굴자들의 경제적 동기를 약화시켜 네트워크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 가능성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과 칼시는 2025년까지 미국이 비트코인 준비금을 도입할 확률을 각각 46%와 58%로 평가하고 있다.

출처: 코인리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