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의 암호화폐 논란 이후 아르헨티나 증시 하락

1. S&P Merval 지수, 밀레이 대통령의 $LIBRA 홍보 이후 6% 급락

아르헨티나 증시가 요동쳤다. 2025년 2월 17일,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 Merval이 장중 한때 6% 급락했다. 이 하락은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이 암호화폐 $LIBRA를 언급한 직후 발생했다. 

증시는 장 마감까지 일부 낙폭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금융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홍보였는지, 아니면 더 깊은 의도가 있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 $LIBRA - 밀레이 대통령의 홍보 이후 폭락한 암호화폐

2월 14일,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LIBRA를 언급하며, "아르헨티나 경제를 살리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LIBRA는 폭등하며 시가총액 45억 달러 돌파, 토큰 가격도 5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몇 시간 만에 $LIBRA는 95% 폭락, 40억 달러가 사라졌다. 피해는 컸다. 블록체인 분석 결과, 일부 내부자들이 토큰 출시 직후 8,700만 달러를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LIBRA 총 공급량의 82%가 소수 지갑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처음부터 작전이 아니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논란이 확산되자 황급히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리고 입장을 밝혔다. "나는 $LIBRA 개발과 관련이 없다. 단순한 홍보였을 뿐이다"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 말이 시장을 안정시키진 못했다. 결국,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반부패청(Anti-Corruption Office)에 공식 조사를 지시했다. 

3. 정치·법적 후폭풍 - 탄핵 요구까지 등장

밀레이 정부는 수사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정국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야당은 대통령의 탄핵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야당 의원들은 밀레이 대통령이 사기성 프로젝트를 홍보해 투자자 피해를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아르헨티나 공직윤리법(Public Ethics Law)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률 전문가들도 가세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러그 풀(Rug Pull)" 형태의 전형적인 금융 사기라고 보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것이 맞다면,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까지 약 4만 명 이상의 투자자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며, 금융 당국과 검찰이 $LIBRA 관련 불법 행위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논란으로 끝날지, 아니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까지 흔드는 대형 사건으로 번질지는 조사 결과에 달려 있다. 

출처: The RIo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