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 내 이더리움 생태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더리움 시장 자금은 오는 3월 28일 만기 옵션에 집중돼있으며, 콜(매수) 포지션이 풋(매도) 포지션을 크게 앞서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 업체인 큐씨피그룹(QCP Group)은 오는 4월 이더리움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옵션시장 자본이 3월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투자 상품에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4월 8일 도입이 예정된 ‘펙트라’ 업그레이드 일정에 맞춰 3월 말 옵션 상품에 시장 참여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큐씨피그룹 분석진은 이더리움 가상화폐 가격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당시 강세를 보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더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당해 6월부터 업그레이드가 실시된 9월까지 100%가량 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3년 4월 ‘상하이’ 업그레이드 시점에는 30% 가량 이더리움 시세가 상승했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 정보 제공 플랫폼인 데리비트(Deribit)에 따르면 금일인 2월 19일 기준 오는 3월 28일 만기 예정인 이더리움 옵션상품에는 콜과 풋 포지션을 포함해 도합 20억 1,151만 달러(한화 약 2조 8,985억 원)의 미결제약정 대금이 포진해있다. 파생상품 거래 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이 유지된 상태로 거래가 남아있음을 뜻하는 미결제약정은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20억 1,151만 달러(한화 약 2조 8,985억 원)의 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 중 15억 5,324만 달러(한화 약 2조 2,382억 원) 상당의 콜 옵션이 차지하는 비율은 77.22%다. 풋 옵션에 몰린 자금은 약 4억 5,826만 달러(한화 약 6,604억 원)로 확인된다. 

큐시피그룹은 오는 4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 내 이더리움 생태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알렸다(사진=트위터/ 큐시피그룹)

다만,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이하 알트코인) 시장 약세가 이더리움 시세 변수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큐씨피그룹은 최근 알트코인 시장 약세 원인으로 ‘리브라(LIBRA)’ 등 ‘밈 코인’ 테마 부진, 솔라나 시세 하락,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 증가 등을 제시했다. 

한편 미국 증권시장에서는 지난 2024년 4분기 기관 투자자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이 직전 분기 대비 10%가량 늘어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투자사 보유종목 신고서(이하 13F)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 31일 기준 기관 투자자의 현지 증권시장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보유량은 직전 분기 4.8%에서 14.5%로 증가했다. 13F 서류는 매 분기 1억 달러(한화 약 1,444억 원) 이상의 자기 자본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는 서류다. 

지난 2024년 4분기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 내 주요 기관으로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밀레니엄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 브레반하워드캐피탈(Brevan Howard Capital)이 있었다. 

이더리움 옵션시장 자본이 3월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투자 상품에 몰리고 있다(사진=데리비트)

세 기관 모두 36억 달러(한화 약 5조 1,973억 원)로 운용자산 기준 시장 내 가장 큰 이더리움 투자 상품인 블랙록(BlackRock) 자산운용사의 ‘아이쉐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 이티에프(iShares Ethereum Trust ETF)’를 갖고 있었다. 골드만삭스, 밀레니엄매니지먼트, 브레반하워드캐피탈의 ‘아이쉐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 이티에프’ 보유량은 각각 930만 주, 410만 주, 360만 주 규모로 파악됐다. 

이더리움은 2월 19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3.29% 하락한 39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