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Strategy)가 작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 보유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과정에서 전체 직원 수의 20%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매입과 함께 대규모 구조조정 진행
스트래티지는 최근 2024년 연간 보고서를 제출하며 지난해 직원 수를 1,534명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00명(20.7%) 감소한 수치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부서는 연구개발(R&D)로 144명 감축됐으며, 컨설팅 부문 124명, 영업 및 마케팅 부문 95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2022년 당시 스트래티는 2,152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비트코인 보유량 두 배 증가, 2024년 한 해에만 22조 원 매입
2024년 한 해 동안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189,150개에서 447,470개로 두 배 이상 증가시켰다. 이를 위해 총 221억 달러(약 29조 원)를 투자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약 85,447달러로 집계됐다.
연도별 비트코인 보유량은 다음과 같다:
- 2021년 말: 124,391 BTC
- 2022년 말: 132,500 BTC
- 2023년 말: 189,150 BTC
- 2024년 말: 447,470 BTC
2025년 들어서도 공격적인 매입을 이어가며, 31,27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해 총 32억 달러(약 4.2조 원)를 지출했다. 이 기간 평균 매입 단가는 101,232달러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미매입 기간도 이례적으로 공개
스트래티지는 2월 10일부터 2월 17일까지 비트코인을 매입하지 않았다고 별도로 언급했다. 이 회사가 비트코인을 사지 않은 마지막 기간은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였으며, 그 이전에는 1월 1일부터 1월 5일까지 일부 기간 동안 매입을 중단한 바 있다.
특히, 2023년 10월 31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비트코인을 매입했기 때문에, 매입 중단 기간을 별도로 공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스트래티지는 2월 17일 기준, 총 478,74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보유 자산 가치는 140억 달러(약 19조 원) 이상 증가한 상태다.
- 총 매입 금액: 311억 달러(약 41조 원)
- 평균 매입 단가: 65,033달러
- 현재 평가액: 451억 달러(약 60조 원)
주가 하락, 비트코인 상승 대비 부진한 흐름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13.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4% 상승, 미국 S&P 500 지수도 3.7%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매입에 집중하는 기업 전략이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출처: Market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