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일부 신청서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XRP ETF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XRP ETF가 승인될 경우 첫 주 유입액이 최대 8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XRP ETF 승인 시 첫 주 유입 규모는?
가상자산 서비스 업체 노스스테이크(Northstake)의 제품 총괄 루카 소를리니(Luca Sorlini)는 XRP ETF가 승인될 경우 첫 주 유입액이 4억~8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시장 환경, 경쟁 ETF 출시 여부,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 등 여러 요인이 실제 유입 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지수 제공업체 CF Benchmarks의 연구 책임자인 게이브 셀비(Gabe Selby) 역시 XRP ETF가 최소 9억 달러 규모의 긍정적인 유입을 가져올 수 있다며 비슷한 예측을 내놨다.
이번 전망은 SEC가 비트와이즈(Bitwise)의 XRP 현물 ETF 19b-4 신청서를 검토 대상으로 인정한 직후 나왔다. 지난주 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 ETF 신청서도 공식적으로 접수했다. SEC의 검토 인정이 곧바로 ETF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XRP ETF가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한 단계 더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절차다.
XRP ETF 승인 가능성은?
암호화폐 금융 상품에 대한 SEC의 불확실한 태도를 고려하면, XRP ETF 승인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미국 암호화폐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XRP 레저(XRP Ledger)를 개발하는 리플(Ripple)은 미국 기반의 기술 기업이며,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가 트럼프 및 일부 의원들과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사임 이후 새로운 지도부가 XRP ETF 승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와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XRP ETF의 승인 확률을 65%로 전망했다.
다만, XRP가 증권인지 상품인지에 대한 법적 지위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추가적인 규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XRP ETF, 승인 가능성 커지나?
블룸버그의 전망이 SEC의 공식 검토 착수 이전에 나온 만큼, 현재 XRP ETF의 승인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을 수 있다. XRP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 암호화폐이며, 최근 긍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EC의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XRP ETF 승인 여부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INTERNATIONAL BUSINESS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