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ircle)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제레미 얼레어(Jeremy Allaire)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이 반드시 미국에 등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이 미국 법을 무시한 채 운영해서는 안 되며, 규제 체계 내에서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얼레어는 미국 시장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는 모든 기업은 본사가 해외에 있더라도 반드시 미국 내에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클이 각국의 규제를 준수하는 것처럼 모든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서클의 USDC(USD 코인)이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업계 1위인 테더(USDT)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서클의 최고 전략 책임자 겸 글로벌 정책 및 운영 책임자인 단테 디스파르테(Dante Disparte)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코인데스크(CoinDesk)와의 인터뷰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모든 기업이 미국 내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금융 안전성과 건전성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2,320억 달러에 달하며, 암호화폐 거래뿐만 아니라 국제 송금, 결제 솔루션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페이팔(PayPal)이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PYUSD를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기존 금융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페이팔의 중소기업 및 금융 서비스 총괄 미셸 길(Michelle Gill)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PYUSD를 더 많은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팔 측은 코인데스크의 공식 논평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제레미 얼레어의 발언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투명성과 규제 준수 필요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금융 시스템과 조화롭게 통합하기 위해 규제 프레임워크를 정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COIN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