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벌스 웹사이트. 출처=마일벌스 웹사이트 캡처

마일리지 서비스 마일벌스의 가상자산 MVC(마일벌스) 가격이 이틀 간 최대 775% 폭등했다.

마일벌스(MVC 운영사)와 네이버페이가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론 직접 제휴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가격 변동이 큰 관심사다.

MVC, ‘네이버페이 제휴’ 보도 후 최대 775% 폭등

MVC는 5월 27~28일 빗썸 원화마켓에서 최대 775% 폭등했다.

5월 27일 4.11원이었는데 5월 28일 35.98원까지 치솟았다.

거래대금도 무척 컸다.

빗썸은 5월 28일 오전 11시 50분 “MVC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354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2위는 BTC(비트코인) 901억원, 3위는 USDT(테더) 788억원, 4위는 ETH(이더리움) 771억원”이라고 덧붙였다.

MVC는 국내 거래소 중 코인원에도 상장돼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 정보제공 플랫폼 코인마켓캡을 보면, 전체 거래의 99%가 빗썸에서 이뤄진다.

"마일벌스, '네이버페이'와 제휴"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왼쪽 위). 마일벌스가 자사 웹사이트에 언론 보도를 공유한 캡처 이미지(왼쪽 아래). 오른쪽은 5월 28일 보도와 공유 내역이 삭제된 모습. 출처=각 웹사이트 캡처

가격 폭등은 “마일벌스, ‘네이버페이’와 제휴”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 뒤 나타났다.

대형 포인트사와 제휴를 맺었다는 보도를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인 것이다.

일간스포츠는 5월 27일 “마일벌스가 자사 포인트(MVP)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마일벌스도 이 기사를 자사 웹사이트에 공유했다.

그러나 5월 28일 오전 11시 55분 현재 일간스포츠와 마일벌스 모두 이 기사를 웹사이트에서 지운 상태다.

“마일벌스-네이버페이, 직접 제휴 아니다”

마일벌스 관계자는 5월 28일 <디지털애셋>에 “네이버페이와 직접 제휴는 아니고 네이버페이 공식대행사인 다우기술과 협업을 통해 제휴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에도 문의한 결과, 네이버페이와 마일벌스는 직접 제휴를 맺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일간스포츠는 “마일벌스는 고객가치 증대, 포인트 가치 제고를 위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발행 공식 대행사인 다우기술과 협업을 통하여 MVP(MileVesrse Point)와 네이버페이 포인트 교환 서비스를 5월 27일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설거지 의혹’에 대해서 마일벌스 관계자는 “우리 재단은 MVC 급등 사태와 관련해 어떤 연관도 없고 설거지 등 의혹은 아무런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말했다.

'설거지'란 프로젝트가 호재를 통해 가상자 가격을 띄워 투자자를 모은 뒤 대규모 매도를 통해 폭락이 벌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은어다.

가상자산 커뮤니티 '취미생활방'에선 MVC 가격 급등 후 '설거지 의혹'을 제기했다. 출처=취미생활방 텔레그램 캡처

MVC가 '네이버페이 제휴' 보도 후 가격이 급등하자 한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선 "의도적으로 시세를 띄워서 이득을 보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마일벌스 관계자는 “단순히 업무 성과를 알리기 위해 배포한 기사가 이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을 전혀 못했고,

MVC 가격 급등에 우리도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프로젝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상당히 걱정스러우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디지털애셋 (Digital Asset)

https://www.digitalasset.works/news/articleView.html?idxno=8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