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전주와 같이 0.01% 상승했지만, 수도권이 하락으로 전환되며 연말 침체한 주택 시장 분위기를 보여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달 넷째주(12월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3% 하락, 전세가는 보합으로 확인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이로써 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0.01% 상승으로 전주와 같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 0.06% △송파구 0.04% △강남구 0.03% △용산구 0.03% △마포구 0.03% 등으로 확인됐다. 다만 하락으로 전환된 곳도 다수 확인된다. 중랑구(-0.03%), 성북구(-0.01%), 강북구(-0.01%), 노원구(-0.02%), 관악구(-0.01%) 등이 전주까지 상승 혹은 보합이었으나 이주 들어 하락으로 전환됐다.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1단지 전용 84㎡는 지난 20일 8억원에 계약됐다. 이 아파트 직전 거래는 지난 10월29일 9억3000만원이었다. 두 달 사이 약 16%(1억3000만원) 하락했다. 이 아파트 최고가 거래는 2021년 12월30일 10억5000만원이었다.
한국부동사원 관계자는 " 국지적으로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된다"면서도 "대출규제 및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위축되며 관망세를 보이는 단지도 혼재하는 가운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세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은 0.02% 하락 전환됐다. 경기도는 전주(0.01%)까지 이어진 상승세가 0.02% 하락하며 뒤바뀌었다. 여전히 안양 만안구(0.12%), 동안구(0.09%), 수원 영통구(0.07%) 등이 상승했지만 광주시(-0.12%), 용인 처인구(-0.11%), 성남 수정구(-0.11%)가 큰 하락을 기록했다. 인천은 0.1% 하락하며 전주(-0.09%) 대비 하락세가 심화했다.
지방은 0.04% 하락으로 기록됐다. 5대 광역시는 0.05% 하락, 세종 0.04% 하락했다. 8개도도 0.04% 하락하는 등 비수도권에서의 하락세는 심화하는 분위기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0%) 대비 보합 유지됐다. 수도권(0.01%→-0.01%)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 서울 및 지방은 보합 유지됐다. 수도권에서도 인천은 -0.06%로 전주(-0.03%) 대비 하락세 확대, 경기는 전주 상승(0.02%)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가에 대해 "학군지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인다"면서도 "대출이자 부담 및 일부 지역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거래가능 가격이 하향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