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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계엄도 버틴 크래프톤…외국인이 모은 이유 있었네 [노정동의 어쩌다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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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없다
12-31
조회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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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동의 어쩌다 투자자]


외국인 올 들어 크래프톤 1조 순매수

상위 6개 종목 중 유일하게 게임사

매년 실적 최고치 경신…고환율에도 유리


경기 성남 분당구 백현동 크래프톤타워. /사진=한경 DB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코스피 지수 부진 속에서도 게임주(株)인 크래프톤을 꾸준히 사모으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크래프톤이 올해 내내 탄탄한 실적을 보여준 데다, 올해 국내 증시 최대 악재로 꼽힌 고환율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외국인이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1조원 이상 순매수한 6개 종목 중 하나다. 외국인은 이 기간 크래프톤 주식을 1조190억원어치 사들였다. 크래프톤은 외국인이 1조원어치 이상 산 종목 중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크래프톤을 제외하면 현대차,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이 외인의 관심을 받은 기업이다.


이 때문에 연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은 대폭 높아졌다. 연초 33%대였던 크래프톤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42.3%로 약 9.2%포인트 늘었다.


올해 국내 증시의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거침 없이 올랐다. 지난해 말 19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지난 8월 호실적 기대감에 35만원대까지 83% 뛰었다. 반면 지난 3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는 현재까지 주가는 0.1% 떨어지는 데 그쳤다.


게임 배틀그라운드 표지.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실적주'로 꼽힌다. 간판 지적재산(IP)인 서바이벌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의 꾸준한 인기 영향이다. 올해도 배그 덕에 3분기까지 누적 2조922억원의 매출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9670억원을 기록해 연간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2017년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가 선보인 배그는 출시 직후 전 세계에서 '배그 열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메가 IP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배그 출시 전까지 적자에서 허덕이던 크래프톤은 배그 출시 해인 2017년 영업흑자로 전환한 뒤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8년에는 배그 IP를 활용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출시되면서 다시 한번 실적 '퀀텀 점프'를 이뤘다. 크래프톤은 그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배그 내에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 4분기에도 매출 6877억원, 영업이익 2656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6%, 61.6% 증가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직원들이 경기 성남 분당구 백현동 크래프톤타워 로비를 지나가는 모습 / 사진=신경훈 기자


국내 증시 악재 속에서 해외매출이 높다는 점은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린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국내 게임사 중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은 더블유게임즈(100%), 크래프톤(90%), 시프트업(85%), 펄어비스(80%), 넷마블(77%), 네오위즈(37%), 엔씨소프트(29%) 순이다. 소셜Casino 게임사인 더블유게임즈를 제외하면 일반 게임을 서비스하는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셈이다. 배그는 전 세계 200여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최근과 같은 강(强)달러 국면에서 해외매출이 높으면 대금 결제는 달러로 받고 비용은 원화로 치르는 기업들이 이익 측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게임사들은 개발 인력들이 대부분 국내에 있어 비용을 원화로 치른다. 크래프톤의 경우 환율이 연초 대비 1%만 올라도 영업이익이 100억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 같은 게임사들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라 원화 환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다만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선 해외성과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계속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펍지의 압도적인 현금 창출 능력과 콘솔 IP로의 확장세를 고려하면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3배는 여전히 투자 메리트가 큰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한경DB


주가 추가 상승의 걸림돌은 배그 의존성이다. 크래프톤 실적은 사실상 배그 IP 하나에 기대고 있다. 올 3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나타난 주가 조정도 '배그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배경이 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피크아웃 가능성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인데, PC와 모바일 모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트래픽도 안정적임을 감안하면 피크아웃 우려는 크지 않다"고 했다.


크래프톤은 배그 원(One) IP 전략에서 탈피하기 위해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내년 1분기 '서브노티카 2', '인조이(inZOI)',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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