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소폭 하락세로 마무리 했다. 하지만 올해 3대 지수 모두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팬데믹 이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혁명이 빅테크들의 눈부신 주가상승을 견인한 결과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1포인트(0.07%) 하락한 42,544.2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5.31포인트(0.43%) 내린 5,881.63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175.99포인트(0.9%) 떨어져 지수는 19,310.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S&P 500 지수는 23% 가량 상승해 지난해 24.2%에 이어 큰 폭의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년간 53% 가량 상승한 것인데, 이는 20여년전인 1997년과 1998년 66% 랠리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였다. 3대 지수 가운데 다우 지수는 올해 13% 올랐고, 나스닥은 그 두배가 넘는 29%나 점프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올해 중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30% 상승해 올해 내내 엎치락 뒤치락 하던 경쟁에서 왕좌를 지켜냈다. 애플 시총은 3조780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놀라운 주가 성장률로 한때 1위에 올랐던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연간 주가상승률 측면에서는 170%가 넘는 결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러나 최근 피크아웃 우려를 반영하면서 조정 영역에 들어선 결과로 3조2890억 달러의 시총으로 2위를 마크했다. 이밖에 일찌기 챗GPT의 성공가능성을 알아보고 선제투자로 오픈AI의 혁신을 이끈 마이크로소프트(MS)는 랭킹 3위를 기록했고, 시총은 3조1340억 달러를 나타냈다.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