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챗지피티(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AI)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사람을 뛰어넘는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이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이번 대통령 임기 동안 범용인공지능이 개발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올바르게 구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올트먼의 이 발언은, 그가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에 100만달러를 개인적으로 기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올트먼은 “나는 트럼프가 말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을 지지하진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미국을 지지하며, 국가의 이익을 위해선 어떤 대통령이라도 함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범용인공지능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는 임계점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 “인공지능 시스템이 매우 중요한 업무에 있어 숙련된 사람의 일을 할 수 있을 때 나는 그것을 범용인공지능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인공지능을 원격근무 직원으로 고용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은 ‘좋아, 그건 범용인공지능답네(AGI-ish)’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인공지능 분야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이 동의하는 건 발전소와 데이터센터 등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워졌느냐란 점”이라며 “미국이 인공지능을 선도하기 위해 어떤 일이 필요한지를 생각할 때 특히나 관료주의는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트먼은 오픈에이아이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자신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된 상황과 관련해 “그가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이라는 정치적 권력을 남용해 비즈니스 경쟁자를 괴롭힐 것인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오픈에이아이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소송을 내는 등 인공지능 분야 선두 기업인 오픈에이아이를 견제하고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