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2일 2025년 개장식을 열고 새해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는 서울 사옥에서 '2025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진행했다. 개장식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금융당국·자본시장 유관기관 수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강민국 정무위 국민의힘 간사, 강준현 정무위 민주당 간사, 오기형 민주당 주식시장활성화TF단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함께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이날 개장식사를 통해 "올해에는 더 많은 대표기업들이 참여해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차세대 감시시스템 등 시장감시 인프라를 개선하고, 부실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조속한 퇴출을 통해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내수경기의 위축, 수출 둔화 등으로 우리 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분쟁과 국내 정치상황 등으로 우리 시장은 주요국에 비해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도 시장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신규 사업 모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거래소들의 주요 수익원인 데이터·인덱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나가겠다"며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등 신규사업에 대한 해외 사례를 잘 벤치마킹해 새로운 영역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밸류업 정책도 일관되게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장폐지 요건과 절차를 강화하는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과 공모가의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한 'IPO 제도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도 국회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자본시장 제도와 인프라 혁신 의지도 전했다. 1분기 중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통해 투자자에게 폭 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3월말까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토큰증권(STO)과 조각투자 플랫폼, 비상장주식 플랫폼을 제도화해 증권의 발행·유통 체계를 다양화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기업성장투자기구(BDC)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메트로신문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