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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무급파견…머스크의 '정부효율부' 실리콘밸리 임원들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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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1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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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가 실리콘밸리 임원들을 무급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정부효율부 운영에 대해 알고 있는 익명의 관계자 12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효율부가 주요 정부 부처에 실리콘밸리 인사들을 2명씩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부효율부는 연방정부의 구조조정을 위해 신설되는 조직이다. 머스크와 인도계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공동 수장을 맡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정부효율부가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고 연방 기관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활동에 관심을 보인 자발적 참여자들에게 6개월 동안 무급으로 주 80시간 근무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를 비롯한 정부효율부 직원들은 1년 중 130일 이하로만 일하는 특별 임시직 공무원 자격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정부효율부가 정부 기관이나 비영리 단체로 조직되는 대신 머스크와 라마스와미를 중심으로 구성된 실리콘밸리 리더들의 상호 작용 집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각자 파견된 정부 부처에서 근무하며 그룹 메신저로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으로 파견되지 않는 직원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4년에 만든 미국 디지털 서비스 대통령 행정실에 배치될 예정이다.


정부효율부 구성원 모집 과정에도 머스크 측근들이 관여하고 있다. 마크 앤드리슨, 숀 맥과이어, 배리스 애키스 등 머스크와 친분이 있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면접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던 피터 틸의 장학금 수혜자들도 운영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수석 고문을 지낸 브래드 스미스, 라마스와미의 오랜 친구이자 현재 그의 수석 비서인 맷 루비 등도 정부효율부 운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개인변호사인 크리스 고버와 라마스와미의 개인 변호사인 스티브 로버츠 등은 법적 문제를 검토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NYT는 전했다.


정부효율부는 예산 삭감 권한이 없기 때문에 예산 조율을 의회에 권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목표로 연방 정부 예산의 3분의 1 정도인 2조달러(약 2900억원) 이상의 삭감을 내걸었다가 최근 감축 목표를 절반인 1조달러로 낮췄다.


NYT는 "전문가들은 사회보장이나 메디케어(의료보험) 등 트럼프 당선인이 삭감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예산을 삭감하지 않고서는 정부효율부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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