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미국 대선에 대한 추측보다는 미국 달러 약세에 대한 시장 기대와 더 깊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암호화폐 관리업체 코퍼(Copper)는 7월 22일 발표한 분석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공화당 정부 하에서 미국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더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7일 동안 6% 이상 상승했으며, 7월 15일 약 63,500달러에서 7월 22일 기준 약 68,000달러로 올랐습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시장 행동이 종종 미국 달러 지수(DXY)가 하락할 때 다른 주요 법정화폐의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달러가 약세를 보였던 2017년과 2021년에 BTC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두드러졌습니다.
1969년 이후 공화당 대통령이 재임한 동안 미국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평균 10% 하락한 반면, 민주당 대통령이 재임한 동안에는 평균 8% 상승하였습니다.
**코퍼의 연구 책임자 파디 아부알파**는 "비트코인의 역학은 미국 달러의 강세나 약세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성장을 이끄는 행정부 하에서는 투자자들이 더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위 그림은 회귀분석한 그림입니다.
X축은 달러, 그리고 y축은 비트코인 가격입니다.
빨간색 선이 회귀선이며, 기울기가 음수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듯이 비트코인 가격(BTC)과 미국 달러 지수(DXY) 간에는 약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DXY의 절대적 강도가 아니라 미래 성과에 대한 시장 기대입니다.
"올해 공화당 승리를 계속 예상한다면, 현재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가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DXY 성과와 행정부 변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행정부 동안인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DXY는 25% 상승하였습니다. 이 증가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경제 회복, 다른 주요 경제국 대비 미국의 경제 상황 개선,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등의 여러 요인에 기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의 공화당 행정부 동안인 2017년부터 2020년 사이에 DXY는 7% 하락하였습니다. 이 기간에는 대규모 감세가 이루어져 초기에는 경제 성장을 촉진했지만, 재정 적자 증가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다른 국가에 대한 무역 긴장과 관세 부과도 달러의 변동성에 기여했습니다.
2021년부터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DXY는 14% 상승하였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 글로벌 불확실성 등이 지난 몇 년 동안 달러 상승에 기여한 요인들입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정치적 요인보다는 미국 달러의 성과와 더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예측하기 위해 미국 달러 지수와 경제적 요인들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