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위메이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회장)의 모습)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보유 중인 지분 전량 매도에 나섰다. 업계에선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거취를 고민하던 장 부회장이 결단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박관호 회장의 향후 리더십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3일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4.36% 내린 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3월 고점 대비 53% 가량 내린 상태다.
장현국 부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난 3월 14일 이후 소폭 오른 후 내리막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장현국 부회장은 보유 지분 전량 매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달 17일과 18일 양일간 장내 매도를 통해 보유한 위메이드 주식 36만3354주(1.08%)를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총 약 154억7700만 원 규모다. 이로써 장 부회장은 올해 2월 기준 보유 중이던 지분 4.67%를
전부 내놓게 됐다. 박관호 회장의 지분은 39.33%다.
지분 매도에 앞서 장 부회장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현금 97억 원(세금 포함)도 확보했다.
이달 3일 장 부회장은 22만3503주와 17만3649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선 올해 3월 14일 대표직에서 내려오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장 부회장이 새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출근도 자주 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돈다.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후 실적 부진을 겪어 온 위메이드 정상화에 나서면서 장 부회장의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관호 회장은 위믹스 페이와 위퍼블릭을 중심으로 사업 정비에 나선 상태다.
미르M 글로벌판과 우나월렛 등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등은 정리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2022년 849억, 2023년 1104억 등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 돼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비스를 추가로 키우는 대신 게임 분야에 집중하길 바라는 바람과 달리 장 부회장이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사이가
틀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장 부회장의 퇴진이 ‘실적 부진’과 ‘사법 리스크’를 덜게 돼 호재라는 주장과 10여년간 위메이드를 이끌어온 리더의 부재로
악재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장 부회장의 후퇴를 악재로 반영 해온 상태다.
외인과 기관은 장 부회장이 물러난 3월 14일 이후 각각 약 48억, 576억 원을 순매도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장현국 부회장의 지분 매도는) 거취와는 관련 없다”며 “출근 여부도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출처: 이투데이
https://www.etoday.co.kr/news/view/2383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