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이 다양한 암호화폐, 주로 비트코인으로 4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주에 비트코인 기부금이 약 300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증가세를 보여줍니다.

주요 기부 내역과 지원자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캠페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의 XRP, 스테이블코인 USDC를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로 기부를 받았습니다.

특히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트럼프 47’ 공동 모금 위원회는 1억 1,8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자금은 트럼프 캠페인, 공화당 전국위원회, 그리고 기타 관련 정당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12개 주에서 최소 19명의 기부자가 총 215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기부했습니다. 이들은 주부, 군인, 기술 분야 종사자 등 다양한 직업을 대표하며,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폭넓은 기반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캠페인 보좌관인 브라이언 휴즈는 이 새로운 자금 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암호화폐 혁신가들과 기술 분야의 다른 사람들은 카말라 해리스와 민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더 많은 규제와 높은 세금으로 혁신을 억누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술 및 기타 신흥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장려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기부자와 기부 내용

트럼프의 캠페인은 암호화폐 업계의 유명 인사들로부터도 큰 지원을 받았습니다. 제미니의 공동 창립자인 타일러와 카메론 윙클보스는 각각 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기부했으나, 기부 한도로 인해 일부 금액은 환불되었습니다. 또한, 크라켄의 공동 창립자인 제시 파월은 약 845,000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기부했으며, 전 메사리 CEO 라이언 셀키스와 리플의 최고 법률 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각각 5만 달러와 30만 달러 상당의 USDC와 XRP를 기부했습니다.

암호화폐 모금 전략

트럼프는 지난 5월 마라고에서 열린 “머그샷 에디션” NFT 보유자를 위한 특별 행사에서 암호화폐 기부를 공개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후 캠페인은 코인베이스 커머스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여 지지자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USDC, XRP, 도지코인, 0x, 시바이누 등 다양한 암호화폐로 기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은 새로운 기금 모금 경로를 열었고, 암호화폐 업계의 저명한 인사들의 기부를 이끌어냈습니다. 트럼프 캠페인의 모금에는 최상위 기부자를 위한 특별 이벤트도 포함되어 있으며, 예를 들어 다가오는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에는 844,600달러를 기부한 후원자를 위한 트럼프와의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 주목할 만한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에게 트럼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티켓 가격은 1인당 $60,000 또는 커플당 $100,000입니다.

정치적 영향과 향후 전망

트럼프의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그가 재선 시 취할 잠재적 정책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으며, 와이오밍주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가 내슈빌 회의에서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소개할 수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비록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트럼프에 대한 열렬한 지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입장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비평가들은 그가 진정한 지지가 아닌 정치적 동기로 인해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회의론은 정치 캠페인과 광범위한 경제 정책에서 암호화폐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