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이 사상 첫 1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6자리 숫자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사상 최고가인 9만9645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3일째 약세를 보이며 10만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만4000달러선 아래까지 내려왔으며, 한때 장중 최저치인 9만2775달러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업계 분석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10x 리서치(10x Research)의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월말로 갈수록 약세를 보이는 역사적 경향이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 금리를 동결해 시장을 놀라게 하고 고위험 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향후 몇 주 동안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 연말 안에 10만달러에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 셔터스톡]
정확한 암호화폐 예측으로 유명한 암호화폐 분석가 블런츠(Bluntz)는 "여기서부터는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올라갈 것이다.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만큼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견을 더했다.
찰리 셰리(Charlie Sherry) 분석가 역시 "비트코인이 최근 9만4000달러선까지 하락한 것은 급격한 상승에 따른 건전한 조정이라는 역사적 패턴의 일부로 이해하면 가장 좋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것이 6자리 숫자에 도달하기 전 마지막 플러시일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다만 셰리는 "20%~30% 사이의 조정이 깊어지면 비트코인은 이전의 강세장 행동과 일치하는 수준인 8만달러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이 올해 안에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할 확률이 72%라고 분석한 점을 언급하며, "그 확률이 마음에 든다"라고 답했다.
또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ZX 스퀘어드 캐피털(ZX Squared Capital)의 공동 설립자 CK 정(CK Zheng)은 "단기적으로 10만달러가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를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 몇 달 안에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