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상승과 BTC 가격 강세가 맞물리며 채굴자들에게 일부 숨통이 트였다.

채굴자 해시 가격: (출처: 글래스노드)

해시프라이스(Hashprice)는 채굴 수익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채굴자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여한 해시 파워(연산력)를 기준으로 하루 동안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을 Luxor가 정의한 개념이다. 즉, 1 테라해시(T/H)당 채굴자가 하루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예상 가치를 의미한다.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Hash Rate)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채굴 난이도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채굴 보상이 점점 더 어려워짐에 따라 채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Glassnode에 따르면, 현재 해시프라이스는 62 PH/s 이상으로 상승하며 지난 1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해시프라이스 상승의 주요 원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3개월 동안 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이 채굴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 역시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루 평균 12 BTC의 수수료가 발생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인스크립션(Inscription) 활동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4년 4월 진행된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로 인해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며, 해시프라이스는 약 115 PH/s에서 하락했다.

채굴자들, 보다 건전한 재정 상태 유지

BTC: 채굴자 수익 대 연평균(글래스노드)

비트와이즈(Bitwise)의 유럽 리서치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쉬(Andre Dragosch)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작년보다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고쉬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최근 소폭 하락했다"며,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 역시 다시 증가하면서 해시프라이스가 회복되고 있다. 이는 채굴자들이 해시레이트를 다시 확대할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채굴자들이 채굴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축적하는 경향을 보여주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채굴자들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있으며, 향후 시장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코인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