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CVM)가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세계 최초의 XRP ETF가 브라질 증권거래소 B3에서 곧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브라질 CVM, Hashdex의 XRP ETF 승인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Hashdex는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CVM)로부터 XRP 현물 ETF 출시 승인을 받았다. 이 펀드는 리플(Ripple)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인 XRP를 기반 자산으로 운용되는 세계 최초의 ETF로 기록될 전망이다. CVM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HASHDEX NASDAQ XRP FUNDO DE ÍNDICE"는 2023년 12월 10일 설립됐으며 현재 사전 운영(pre-operational) 단계에 있다.

이 펀드의 관리자는 브라질의 증권사 Genial Investimentos이며, 아직 구체적인 운용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Hashdex는 XRP ETF의 CVM 승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공식적인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며, "거래 시작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XRP ETF, 기관 투자 수요 반영한 결정

현재 XRP의 시가총액은 1,510억 달러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다. 리플의 라틴아메리카 지역 총괄 실비오 페가도(Silvio Pegado)는 XRP가 현실 세계에서의 실용성, 기관 투자 수요 증가, 그리고 높은 시가총액 덕분에 ETF로 출시되기에 적합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2021년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XRP ETF의 출시는 브라질이 암호화폐 금융 시장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규제 프레임워크와 공청회를 통해 브라질이 혁신적인 금융 허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Rex-Osprey XRP ETF, Canary XRP ETF, 21Shares Core XRP Trust 등 여러 XRP ETF 신청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검토를 받고 있다. 아직 승인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EC의 규제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XRP ETF가 미국에서 승인될 경우, 30억~60억 달러 규모의 기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리플과 SEC의 법적 분쟁, 여전히 진행 중

한편, SEC와 리플 간의 법적 분쟁은 4년째 계속되고 있다. 2020년, SEC는 리플이 미등록 증권으로 XRP를 판매했다며 13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법원은 XRP의 개인 투자자 대상 판매가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리며 리플에 유리한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SEC는 이에 대해 항소했으며, 특히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한 XRP 판매 및 리플 경영진의 개인 판매 문제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리플 또한 맞항소를 제기하면서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 XRP ETF,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 높아져

브라질에서 세계 최초의 XRP 현물 ETF가 출시됨에 따라,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XRP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EC의 규제 방향이 바뀔 경우, XRP ETF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기관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브라질을 시작으로 XRP ETF의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Portal do Bitco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