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대비 솔라나’ 비율이 올해 1월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하방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 비율은 솔라나 한 개로 살 수 있는 이더리움 양과 관련된 수치로, 솔라나 시세에 이더리움 가격을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 비율은 지난 1월 0.08까지 오른 후 최근 25%가량 감소했다.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 비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15일 하방 전환해 2월 18일에는 0.06까지 떨어졌다. 즉, 지난 1월까지 솔라나 하나로 0.08개의 이더리움을 살 수 있었으나, 현재는 그 양이 0.06개로 줄어든 것이다.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 비율은 지난 2023년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중순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 비율은 10개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솔라나 네트워크에 예치된 자산 규모는 14억 달러(한화 약 2조 188억 원)에서 90억 달러(한화 약 12조 9,780억 원)까지 늘어났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솔라나 생태계에서 ‘밈 코인’ 스캔들이 터지며 시장 참여자의 네트워크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밈 코인’은 인터넷에서 뜨는 유행어나 이미지를 뜻하는 ‘밈(Mem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현지 대통령이 솔라나 기반의 ‘러그풀(먹튀)’ 가상화폐 사기 프로젝트를 추천하고 500% 이상의 수익을 챙기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15일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추천한 솔라나 ‘밈 코인’ 생태계에서는 출시 몇 시간 만에 시가총액이 44억 달러(한화 약 6조 3,448억 원) 증발했다”라며 “아르헨티나 대통령 관련 ‘밈 코인’ 프로젝트 붕괴 이후 솔라나 시세는 48시간에 걸쳐 15% 침체했다”라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 비율은 지난 1월 0.08까지 오른 후 최근 25%가량 감소했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현재 생태계 상황과 관련해 한 업계 전문가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솔라나 생태계 서사가 사기 및 내부자 거래로 물들었다”라며 “사기 및 내부자 거래와 연관된 솔라나 생태계 서사를 바로잡는 데는 시간이 일부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더리움에 대한 평가는 낙관적이었다. 그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이더리움의 경우 시장 안팎에서 주류 가상화폐로 채택될 준비를 마쳤다며, 최근 추세가 전환된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 비율이 주류 채택 가능성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 내 이더리움 생태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시장 자금은 오는 3월 28일 만기 옵션에 집중돼있으며, 콜(매수) 포지션이 풋(매도) 포지션을 크게 앞서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 업체인 큐씨피그룹(QCP Group)은 오는 4월 이더리움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옵션시장 자본이 3월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투자 상품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4월 8일 도입이 예정된 ‘펙트라’ 업그레이드 일정에 맞춰 3월 말 옵션 상품에 시장 참여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 큐씨피그룹의 부연이다. 

큐씨피그룹 분석진은 이더리움 가상화폐 가격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당시 강세를 보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더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당해 6월부터 업그레이드가 실시된 9월까지 100%가량 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3년 4월 ‘상하이’ 업그레이드 시점에는 30%가량 이더리움 시세가 상승했다.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