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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크리스마스 휴장 다음날 '미끄덩'…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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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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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휴장 다음날인 12월 넷째 주 세 번째 거래일을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연말 휴가 시즌을 맞아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어 시장 분위기가 한산한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산타랠리'가 난관에 봉착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3.70포인트(0.17%) 내린 43.223.33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6포인트(0.19%) 낮은 6,028.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8.78포인트(0.19%) 밀린 19,992.35를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가 모두 '미끄덩' 했지만 낙폭이 크지는 않은 상태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조기 폐장에도 불구하고 모두 1% 안팎 오르며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18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금리 전망을 제시한 후 증시가 강하게 조정받았던 만큼,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금주 들어 크리스마스 휴장 전까지 2거래일간 다우지수는 1%, S&P500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2.3% 각각 상승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클 진은 "기관 투자자들은 거의 거래를 않고 있고 소액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증시가 (누적된 피로와 연말 휴가 시즌의 한적함 등으로 인해) 일년 중 가장 졸린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연말 장세가 새해 1~2월의 시장 향방을 시사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산타랠리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아직 살아있을 수 있고, 건재할 수도 있으나 썰매타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노동시장 악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8일~14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1천 명 줄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22만3천 명)를 하회했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연속적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191만 명으로 직전주 대비 4만6천 명 늘며 2021년 11월 이후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 증가는 실업자들이 빠르게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대표적인 밈(meme) 주식 게임스탑 주가가 5% 이상 뛰면서 눈길을 끌었다. '대장 개미'로 일컬어지는 개인 투자자 키스 길(SNS 활동명 : 포효하는 키티)이 크리스마스 아침에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아무 코멘트 없이 선물 사진 한 장을 올려 팔로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개장 초반 게임스탑 주가는 10.37% 급상승한 34.37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는 지난 6월 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게임스탑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97%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치 주가는 3% 이상,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1% 미만,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2% 이상 각각 떨어졌다.


일본 자동차 2위 기업 혼다와 3위 닛산의 합병 논의가 본격화한 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혼다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3% 이상 더 오르며 최근 5거래일 수익률이 20%를 넘어섰다.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매장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연말 대목에 미국내 45개 주 300여 매장으로 확대되면서 주가 8거래일 연속 내리막이었으나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상승 전환해 이날 1%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이날 역대 최고가(260.10달러)를 또다시 경신하며 260달러선을 넘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만 상승세, 나머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휴장의 영향으로 거래일이 3.5일로 단축됐다.


증시가 앞서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를 키웠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한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에 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다.


LPL 리서치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지수는 이 산타랠리 기간에 평균 1.3%의 수익률을 창출했다. 시장의 7거래일 평균 수익률 0.3%를 크게 앞지른다.


이날 유럽증시는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보합세다.


근월물인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4% 내린 배럴당 70.07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 밀린 배럴당 73.5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국제뉴스공용1(foreignnew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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