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 수가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3만명가량 줄었다. 동기간 주택거래가 늘었지만, 입주 예정 아파트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통계청의 국내 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이동 인구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경우)는 4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3만명) 줄었다. 11월 기준으로 1974년(39만4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도 내 이동자와 시도 간 이동자도 각각 31만6000명, 15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1%(2만1000명), 6.2%(1만명) 감소한 수준이다.
인구 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은 11.1%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0년 인구 이동률 집계 이래 11월 기준 최저치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장기적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인구이동이 감소하고 있다”며 “단기적 요인 중 주택매매량은 조금 증가했으나, 입주 예정 아파트가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0~11월 입주 예정 아파트는 약 6만5000건(국토부 자료)으로 전년 동기(7만8000건) 대비 1만3000건(16.6%) 감소했다. 반면, 9~10월 주택매매는 약 10만8000건으로 전년 동기(9만7000건)보다 1만1000건(10.9%)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4627명), 충남(1211명), 인천(1011명) 등 8개 시도에서 전입이 전출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했다. 반면 서울(-5716명), 부산(-809명), 경북(-694명) 등 9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아 순유출이 나타났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9%, 시도 간 이동자는 32.1%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시도 내 이동자는 6.1% 감소, 시도 간 이동자는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