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산타랠리를 잠시 멈추고 지수 변화폭을 줄인 가운데 휴일 직후 거래일을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2주간 겨울휴가에 돌입한 터라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특별한 하락변수가 없는 상황이라 지수에는 눈에 띌 만한 변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10연속 하락을 거듭했던 다우 지수는 휴일을 전후로 5일 연속 랠리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77포인트(0.07%) 상승한 43,325.8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2.45포인트(0.04%) 내린 6,037.59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10.77포인트(0.05%) 하락해 지수는 20,020.3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에 집중된 나스닥 랠리는 이번주에만 지수를 2% 넘게 상승시켰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돌변 이후로 나타났던 손실을 대부분 만회했다. 투자자들은 사례적으로 1월 두번째 거래일까지 지수가 오른다는 산타랠리의 후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래로 S&P 500은 이 기간 동안 평균 1.3%의 수익률을 창출했다. 이 시간 시장의 전체 평균 7일간 수익률이 0.3%인 것을 감안하면 0.6%p의 초과수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UBS자산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진은 "산타 랠리는 살아있고 예상보다 더 건강할 수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지금은 일년 중 가장 졸린 시기이고 기관 투자가들은 휴가를 가서 실제로 거래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랠리는 소매업이 더 주도하고 있다"며 "연말에 일어나는 일이 반드시 1월과 2월이 어떻게 될 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