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중화권 주요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전날 폐장했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51% 상승한 2만143.40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중국 본토 상하이 종합지수는 0.20% 빠진 3400.41을, 대만 자취안지수도 0.55% 내린 2만3062.31을 각각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시아 주요 지수들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방향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전날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영향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날의 신중한 분위기는 올해 상승 랠리를 보여준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며 "뉴욕 증시는 거대 기술기업 대장주 7개 종목 주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투자자들은 내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의 금융통화정책 전망, 중국 경제 상황까지 여러 불확실성을 두루 관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가 50.1을 기록, 전달보다 0.2 하락했지만 3개월 연속 확장 추세를 나타냈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지난 5월부터 다섯 달 연속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가 지난 10월 50.1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고, 11월에는 50.3까지 상승했다.
또 서비스 및 건설 부문의 비제조업 활동 측정치는 52.2로 시장 예상치(50.2)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편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8.48포인트(0.97%) 하락한 4만2573.73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도 63.9포인트(1.07%) 내린 5906.94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235.25포인트(1.19%) 떨어져 지수는 1만9486.78로 거래를 마감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