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옵션 행사로 지분 35% 획득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 신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4년 11월 1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제5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해 미래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요 임직원을 상대로 콜옵션을 행사했다.
1주당 가액은 6만7956원이며 양수도 주식 수는 393만5814주다. 총 양수도 대금은 약 2674억원이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은 35.0%로 늘어 기존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가 됐다.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콜옵션 행사 가능 잔여 주식은 458만1865주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1월 3일 560억원의 첫 지분 투자(지분 10.22%)를 시작으로, 같은 해 3월 15일 278억원의 후속 투자(지분 14.99%)를 단행한 바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월 8일 오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소재 첨단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방문해 협동로봇, 이족-사족 보행 로봇, 인공지능 이동형 양팔 로봇 등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이정호 대표이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퇴임 후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두 회사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역할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하고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가 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미정 기자 shinmj@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