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정책 완화 기대로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16분 전 거래일 대비 20.81포인트(0.83%) 상승한 2518.21포인트, 코스닥은 1.87포인트(0.26%) 719.9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919억원, 1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05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는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93%) 상승한 5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2.46%), 삼성바이오로직스(1.46%), 현대차(0.23%) 등도 오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이달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완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 혁신기업분석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높아진 미국 장기채 금리와 달러인덱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중국 관련 불안이 완화돼 국내증시가 상승중”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경제팀이 관세를 매월 천천히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전일 발표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P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시장 예상치(전년 대비 3.5% 상승)를 하회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주요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2% 오른 4만2518.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1% 상승한 5842.9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23% 빠진 1만9044.39에 장을 마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12월 미국 PPI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10년물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해 대형기술주가 약세를 지속했다”며 “최근 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10년물 금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 위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2.19%, 에코프로비엠은 5.89% 상승하고 있다.
딜사이트 최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