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훈풍에도 기관과 외국인이 돌아서며 2,540선까지 추락했다. 특히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압력을 강하게 받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오전 10시 45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14포인트(0.79%) 내린 2,541.0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0.04%) 높은 2,562.05로 출발해 내림세로 돌아선 뒤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56억원과 3373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4370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0%)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38%와 0.09% 올라갔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강세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처음으로 44,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도 장중 처음 6,000선을 넘어서는 등 증시가 탄력을 받으며 일제히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주요 일부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 주가는 하락했으나 테슬라 등 일부 트럼프 관련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2.28% 밀린 5만5700원에, SK하이닉스는 3.09% 빠진 19만4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6.15% 오른 4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현대차(1.47%)와 NAVER(0.69%), 현대모비스(3.27%), LG화학(0.33%) 등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우(2.01%)와 셀트리온(3.80%), 기아(0.22%), KB금융(0.97%), 신한지주(0.70%), POSCO홀딩스(1.72%), 고려아연(4.36%), 삼성SDI(2.64%) 여타 대형주들은 내려가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5포인트(1.55%) 내린 731.8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포인트(0.20%) 높은 744.86으로 출발해 역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5억원과 12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8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0.80%)과 리가켐바이오(2.37%), 파마리서치(0.91%), 브로노이(3.92%) 등은 뛰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55%)과 에코프로(2.01%), HLB(1.80%), 엔켐(4.82%), 휴젤(7.26%), 삼천당제약(1.92%), HPSP(4.63%), 리노공업(4.35%), 레인보우로보틱스(1.68%) 등은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소강 국면 진입 속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지난주 중국 부양책 여파 및 실물 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발언 등 개별 실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2,62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9.6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뉴스투데이 황수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