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 장비회사인 시스코 시스템즈가 1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매출액이 4분기 연속 감소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2%가량 하락하고 있다.
시스코는 이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지난 8~10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91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7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총 순이익은 27억1000만달러, 주당 68센트로 전년 동기 36억4000만달러, 주당 89센트에 비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이는 4분기 연속 감소세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37억7000만달러는 상회하는 것이다.
회계연도 2분기(올 11월~내년 1월) 매출액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137억5000만달러에서 139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다. 매출액 가이던스의 중앙값은 138억5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3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올 11월~내년 1분기에 대한 조정 EPS 가이던스도 89~91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7센트를 넘어섰다.
2025 회계연도(올 8월~내년 7월) 전체 매출액 가이던스는 553억~563억달러로 기존의 550억~562억달러에서 소폭 올라갔다. 2025 회계연도 전체 조정 EPS 가이던스 역시 3.60~3.66달러로 기존 3.52~3.58달러에서 상향 조정됐다.
시스코의 최고경영자(CEO)인 척 로빈스는 컨퍼런스 콜에서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형 고객들의 주문이 지난 8~10월 분기에 3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계연도에 우리의 AI 주문이 목표치인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이날 정규거래 때 0.8% 오른 59.18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2%가량 하락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