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취임을 앞둔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3258.89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1.98% 올라 1만9972.58에 거래 중이다.
AP통신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준으로 한 경제성장률이 5%를 기록했다는 당국 발표 이후 상하이종합지수, 항셍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지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접근 제한에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대폭 인상을 예고한 것도 걸림돌이다.
시티웰스 아시아 투자 전략 책임을 맡고 있는 켄 펭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모두가 (미국,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 지수는 1.29% 상승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주말 전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분위기를 따라 닛케이 지수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주말 직전 뉴욕증시 상승세는 알파벳, 애플, 메타, 엔비디아 등 테크 종목이 주도했는데 이날 도쿄증시에도 유사한 종목들을 대상으로 매수세가 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다만 23~24일 통화정책결정회의가 변수다. 닛케이는 회의에서 정책위원 대다수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쪽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틀 전 보도했다. 금리 인상이 결정된다면 증시는 일시적으로나마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