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하락폭을 키웠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80원 하락한 1,454.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보다 1.70원 오른 1,460.00원에 출발했다.
개장초 달러화는 1,461.00원까지 오른 후 1,450원대 중반으로 반락했다.
달러화는 장중 한때 1,454원선까지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트럼프 취임 초반부터 미·중 갈등 가능성이 불거질 가능성이 누그러지면서 달러화는 레벨을 낮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취임하면 불법 입국 차단과 미국 에너지 산업 부흥 등의 공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보 우려 등으로 퇴출 위기였던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해 "오늘부로 틱톡이 돌아왔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위안화는 소폭 절상됐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3위안(0.004%) 내린 7.1886위안에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중단기 만기 모두 동결했다.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은 3.10%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3.60%로 유지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다음주부터 설날 연휴에 돌입하는 만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게 봤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나타난 점은 달러화 하락폭을 제한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화가 1,45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 위안화 강세에 연동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폭을 키웠다"며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빠졌는데 1,450원선 아래로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위안화 강세폭에 되돌림이 있을지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기서 방향성을 잡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트럼프 취임 영향도 이미 정책이 나온 상태라 현 수준에서 주로 머무르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하면서 약간 오름세로 개장했다.
하지만 장초반부터 달러화는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고점은 1,461.00원, 저점은 1,454.00원에 거래됐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8억달러로 예상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0.1%대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8엔 하락한 155.9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달러 오른 1.02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48원을, 위안-원 환율은 198.65원을 나타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