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4일 국내 증시에서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녹십자엠에스(142280)는 13.5% 상승한 4200원에 거래됐으며, 유투바이오, 수젠텍, 랩지노믹스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사용해 세포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인간 세포뿐만 아니라 장기 조직까지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소식이 투자 심리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바이오 관련 종목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이슈가 부각되면서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24일 오전 9시 35분 기준, 녹십자엠에스는 전일 대비 13.5% 상승한 4200원을 기록했다. 유투바이오(29.89%), 수젠텍(21.03%), 랩지노믹스(13.98%) 등 다른 진단키트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녹십자엠에스는 체외진단(IVD) 및 의료기기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한 면역진단 및 분자진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신속 항원·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체외진단 제품 개발을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진단 제품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중이다.
중국 연구진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인간에게서 직접 검출된 것이 아니며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못한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염병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진단키트 및 치료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 와이드경제(https://www.widedaily.com)